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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유플러스 대조적인 희망퇴직, 왜?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8.20 17:57
수정2025.08.20 21:07

[앵커] 

LG그룹에서는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업계 3위 LG유플러스에 이어 그룹 내 맏형 LG전자도 희망퇴직을 추진하는데요. 

시기는 비슷하지만 두 회사 실적은 정반대라 대조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같은 듯 다른 두 회사의 희망퇴직 내부사정은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G유플러스는 어제(19일)까지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받았습니다. 

연봉의 최대 3배에 더해 자녀 학자금까지 실비 지원하는 조건이었습니다. 

희망퇴직 추가 신청을 원하는 일부 직원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회사 측은 "신청 규모를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목표 인원이 없기 때문에 추가 신청은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반기 LG유플은 SKT 해킹 반사이익 등으로 사상 최대 이익 올렸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무난한 '1조 클럽' 복귀가 전망됩니다. 

반대로 LG전자의 희망퇴직은 부진한 사업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MS사업본부 소속 만 50세 이상 임직원과 수년간 성과가 저조한 직원이 대상입니다. 

TV사업을 맡은 MS사업본부가 지난 2분기 주요 사업부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시장 수요 감소와 판가 인하, 중국의 추격 '3중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채상미 /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 글로벌 마켓에서 LG나 삼성이 굉장히 잘하고 있지만 고품질의 가전제품으로. 근데 중국산이나 저가 제품들이 이 차이를 많이 쫓아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LG그룹이 큰 틀에서 고강도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희망퇴직이 LG전자 내 다른 사업부나 또 다른 계열사로 확대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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