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AI 거품론에 '굴욕 계약' 논란 덮쳤다…장중 3080선도 깨져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8.20 14:59
수정2025.08.20 15:08

[앵커] 

오늘(20일) 뉴스는 마감 앞두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과 그를 둘러싼 새 소식들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시장 흐름 보면, 이번 주 들어 계속 불안했던 코스피가 결국 장 초반 3100선을 내줬습니다. 

우리 원전 수출의 굴욕 계약 논란 등 최근 여러 악재가 들이닥친 영향인데, 금방 회복하긴 했지만 하락 흐름이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이민후 기자, 증시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오후 3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0.77% 떨어진 3127.99로 3100선 초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전 장 초반 한때는 3079선까지 내려왔는데 코스피가 3100선을 내려온 건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천600억 원, 2천억 원 동반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이 4천600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 거품론'을 제기하면서 뉴욕증시가 1% 급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여기에 이어 현지 시각 21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도 우려를 끼친 걸로 풀이됩니다. 

코스닥은 같은 시간 1.5% 떨어진 770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주요국인 미국 증시 이외에도 원전주 하락폭이 크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형 원전 불공정계약 논란이 퍼지면서 원전주들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은 3%, 현대건설 4.5% 넘게 하락했고요. 

동시에 미국 상무부가 변압기 등도 철강·알루미늄 품목별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LS 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각각 6%, 4% 가까이 빠졌습니다. 

특히 오는 25일 상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와 함께 정부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두고 고심이 길어지면서 이 같은 하락세가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상해종합지수는 0.3% 오른 강보합권을 보인 반면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1.5%, 3%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오라클발 AI 회의론…코스피 와르르
'롤러코스터' 코스피, 3990대 마감…코스닥 900선 턱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