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금융권 익스포저 30조원대…내일 채권은행들 한자리에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8.20 14:24
수정2025.08.20 14:26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진행상황 관계장관 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구윤철 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경쟁력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산업에 관해 구조 개편 방침을 밝힘에 따라 금융당국이 주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을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0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일(21일)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은행장들을 불러 석유화학업계 금융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도 참석합니다.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 재편과 자구 노력을 조건으로 공동 금융 지원에 나서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오늘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의 후속 성격을 띱니다.
정부는 회의에서 기업이 강력한 자구노력이 담긴 사업 재편안을 먼저 마련해야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는 '선(先) 자구노력, 후(後) 정부 지원'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금융위는 채권금융기관 간 협약을 맺어 석유화학 기업들의 자금 수요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은 만기 연장과 함께 이자 유예, 신규 대출 등과 같은 다양한 지원 방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은 30조원대에 달합니다.
단일 산업 기준으로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이 중 시장성 차입과 은행권 대출이 약 절반씩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부실이 동시다발적으로 현실화할 경우 금융권 건전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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