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에 미군 배치 안해…공중 지원은 옵션"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8.20 06:33
수정2025.08.20 06:42
['우크라 종전' 논의 다자회담서 발언하는 트럼프(가운데) (워싱턴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 가입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관련해 "어떤 형태의 안보 보장은 필요할 것이지만 나토 가입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며 "당신이 러시아라면 적이 국경에 있는 걸 원하겠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는 "안보 문제에 있어서 그들(유럽)은 현장(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하려 한다. 우리는 그들을 돕고 싶다"며 "아마도 당신은 공중 지원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미국)처럼 그런 장비를 가진 나라는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공중 지원'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행할 수 있는) 옵션이고 가능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과 관련해 앞서 트럼프 정부가 미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지적하자 "나는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할 수 있다. 내가 대통령이다. 나는 단지 사람들이 죽는 걸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뿐 아니라 크림반도 문제로 시작됐다고 주장하면서 "두 가지(나토 가입과 크림반도 반환) 모두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4년 1차 우크라이나 침공 때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것에 대해서도 "순전히 (전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잘못"이라며 "오바마는 단 한발의 총격도 없이 넘겨줬고, 이는 내가 본 가장 나쁜 부동산 거래 중 하나였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만나 평화 협상을 하는 것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푸틴이 잘해주길 바란다. 젤렌스키도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젤렌스키는 어느 정도 유연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만약 잘 된다면 내가 3자회담에 참여해 일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앞으로 몇 주 안에 푸틴 대통령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어떻게 될 것인지 볼 것"이라며 "그가 (종전) 합의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끝난 뒤에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하느냐고 묻자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좋은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4.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5.[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6.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7."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8.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9.SKT '1인당 10만원' 보상 권고…나도 받을 수 있나
- 10."집 사는 데 노후까지 영끌"…퇴직연금 깨서 집 산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