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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 "인텔 투자, 반도체 보조금으로 지분 얻는 것"…삼성·SK '불안'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8.20 05:50
수정2025.08.20 06:55

[앵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인텔 지분을 확보가 반도체 지원금에 대한 대가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자유롭지 않단 지적이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 인텔 지분 투자 관련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현지시간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약속한 돈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그 대가로 지분을 얻고, 미국 납세자를 위한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텔과 TSMC, 모든 기업에 그냥 무료로 돈을 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그냥 주려 했던 돈을 미국인을 위한 지분으로 바꾸자고 말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그는 지분 인수가 실행되면 미 정부가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것은 경영권(governance)이 아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을 트럼프 행정부의 지분으로 전환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텔 지분 인수 추진 소식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도 비슷한 요구를 받을 수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노골적으로 자국 반도체 기업 챙기기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들의 동참을 요구할 수 있어서입니다.

칩스법 보조금 지원 대가로 미 정부에 상응한 규모의 지분을 양도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동일한 혜택을 받은 삼성전자 등에 같은 잣대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인텔은 미 정부로부터 80억 달러 가까이 보조금을 받기로 했고, TSMC는 66억 달러, 삼성전자는 47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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