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관세 직격탄' 대미 수출 뚝…석유화학·철강 비상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8.19 17:44
수정2025.08.19 18:13

[앵커] 

우려했던 대로 우리 수출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다섯 달째 내리막이고, 중국의 저가공세까지 겹친 석유화학과 철강 수출은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2분기 성적표를 보면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7% 넘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 넘게 줄었습니다. 



4월부터 미국이 부과한 25% 자동차 관세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미국에 세금을 더 떼주느라 그만큼 수익이 줄어든 겁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그만큼 미국 시장에서 더 치열하다는 뜻도 가지고 있는 거예요. 마케팅 능력을 늘려서 판매를 늘렸지만 영업이익률이 관세라든지, 부대 비용에 대한 증가로 인해서 적자 구조가 누적된다고 볼 수가 있고요.] 

미국과 우리나라가 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지만 언제 인하할지는 정해지지 않아, 당분간 관세 충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여파로 지난달 미국 자동차 수출은 다섯 연속 줄었습니다. 

수출 효자였던 석유화학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중국발 공급과잉 속에 여천 NCC 부도 위기까지 맞물리면서, 생존을 걱정할 지경입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여천 NCC는 대주주들이 자금을 투입해서 급한 불은 일단 끈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경쟁력 자체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 같은 극단의 대책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석유화학 구조개편을 곧 발표하는데, 자발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한 세제 인센티브 내용이 담길지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제품에 철강과 알루미늄이 들어간 비율만큼 관세를 더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수출 기업 피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지수다른기사
국민 자격증 옛말…공인중개사 1.1만 명 줄었다
참가만 해도 '155억'…총상금 1조 역대급 돈잔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