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카카오엔터, 상반기 불법 콘텐츠 1.6억건 삭제…비결은 'TTT'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8.19 15:37
수정2025.08.19 15:38



카카오엔테테인먼트(카카오엔터) 불법유통대응팀(P.CoK)은 올해 상반기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유통하는 세계 각국 사이트 11개를 폐쇄하고 불법 콘텐츠 1억 6천만 건을 찾아내 삭제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카카오엔터가 이날 발간한 제7차 불법유통 대응백서에는 카카오엔터 만의 독자적 대응 프로토콜 ‘TTT(Targeting·Tracing·Takedown, 표적 설정·추적·차단)’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를 통해 불법 사이트 원천 폐쇄의 속도와 정확도를 대폭 높였으며 TTT로 추출한 정밀 단서 제공을 통해 국제 공조 수사, 법 집행의 실효성도 강화했다는 설명입니다.

TTT는 기관을 경유하지 않고 운영자 신원·위치·증거를 직접 확보합니다. 단순 URL 삭제를 넘어 반복 재생과 우회를 시도하는 조직적 운영자를 실질적으로 제재하고 민·형사 집행으로도 신속히 연결합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2023년부터 이 절차를 고도화해 올해 상반기 정식 체계로 완성했습니다. 

TTT는 '공개 정보 수집'(OSINT·Open-Source Intelligence) 기술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OSINT는 도메인, 서버, 사회연결망서비스(SNS) 등 디지털 흔적을 분석해 신원을 확인하고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보 수집 기법으로 실제 수사기관에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운영자 추적 단계에 OSINT를 도입하고 그간 현장 대응으로 축적한 사례 기반의 노하우와 검증 절차를 결합해 운영자 특정 정확성과 속도를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법원 서피나(소환장) 발급 후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에 정보 공개를 요청함으로써 기존 방식의 절차 지연과 국가별 법체계 차이, 낮은 수사 협조율 등 한계를 보완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불법유통대응팀을 출범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30여개 사이트 운영자를 특정하고, 이 가운데 29개가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드라마 지식재산(IP)에 관한 감시 활동도 벌여 불법 유통물 200여건을 삭제했습니다. 그간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불법 콘텐츠에 대응했는데 앞으로는 영상 분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엔터 불법유통대응팀을 총괄하는 이호준 법무실장은 "국경을 넘는 디지털 침해에 맞서 콘텐츠 권리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술·조직 전반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주도하며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카카오게임즈, 라이온하트 신작 오딘Q 공개…내년 2분기 출시 목표
네이버, 스포티파이와 성수에 팝업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