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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률 '반토막'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8.19 11:19
수정2025.08.19 11:43

[앵커] 

미국발 관세는 비단 우리 산업에만 영향을 미친 게 아닌데요. 



관세로 인해 국내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인 '디폴트옵션'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험 등급에 따라 상품별 수익률 악화 수준도 큰 차이가 있었는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완진 기자, 수익률이 얼마나 떨어졌나요? 



[기자]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1년 이상 운용된 고위험 디폴트옵션 상품 연평균 수익률은 7.73%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건데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미 증시를 포함해 글로벌 증시 발목을 잡은 탓에, 해외 투자 성과가 저조했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위험 등급별로 수익률 악화 수준은 차이가 나는데요. 

1년 이상 운용된 초저위험 상품 수익률은 3.04%로, 지난해(3.47%)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반면 저위험, 중위험 상품 수익률이 5% 안팎이었는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습니다. 

위험 등급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셈입니다. 

디폴트 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진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앵커] 

디폴트옵션 적립금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적립금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약 48조 원, 지정 가입자 수는 676만 명입니다. 

1년 사이 적립금은 15조 원, 가입자는 110만 명 늘었습니다. 

디폴트옵션 적립금 가운데 87% 이상인 약 42조 원이 초저위험 상품에 들어가 있고, 저위험은 3조 1천억 원, 중위험은 2조 원가량의 적립금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위험 상품에 들어간 적립금은 전체의 2%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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