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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IFA2025서 신제품 25종 공개…"유럽 맞춤 고효율 제품 강화"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8.19 09:24
수정2025.08.19 10:00


LG전자가 유럽 현지에 맞춘 고에너지 효율 가전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냅니다. 유럽 시장과 고객을 철저히 연구해 제품 구조부터 에너지 효율 높이고 유럽의 주거 환경과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과 편의성을 갖췄다는 설명입니다.



LG전자는 내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유럽향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신제품 25종 중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바텀 프리저)와 세탁기 신제품은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 기준을 크게 웃도는 최고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신제품은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인 점이 특징입니다. 유럽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고 있는 기조를 고려한 것으로 냉기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구조로 새롭게 설계했고, AI와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 기술력을 결합한 ‘AI 코어테크’도 더 고도화했습니다.

LG전자는 "냉장고의 단열을 강화해 온도 유지에 필요한 컴프레서 가동을 줄이는 한편, AI가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도록 했다"라면서 "바텀 프리저 냉장고나 상단 양문형 냉장실·하단 서랍형 냉동고(프렌치 도어) 등 주요 신제품은 지난해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개선해 업계 최고 수준 효율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세탁기에선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이 일찍 상용화된 유럽 시장을 겨냥해 고효울 워시콤보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디자인·내부구조도 유럽 현지맞춤…식문화·라이프스타일 고려
디자인과 내부 구조도 현지 가정 방문 조사와 AI 기반 고객 제품 사용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유럽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습니다. 좁은 유럽 가옥 구조에 맞춰 냉장고 도어를 본체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를 적용했고, 유럽 사람들의 평균 키를 고려해 기존보다 80mm가량 키워 용량도 늘렸습니다.

내부 구조도 다양한 식재료를 냉장 보관하는 사용 패턴에 착안해 프렌치 도어의 냉장실 서랍을 2단으로 만들었고, 냉장고 문을 열 때는 소스통 등이 쓰러지지 않게 도어 바스킷의 폭을 줄이는 등 유럽 식문화를 고려했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유럽 고객의 코스 사용 패턴이 다른 지역보다 다양한 점을 반영해 UI 변경이 비교적 자유로운 LCD 디스플레이로 제어부를 구성했습니다. 또 빌트인 스타일 디잔으로 유럽 주거 특성도 반영했습니다.

가전 자가설치 비중이 높은 유럽 고객을 위해 ThinQ 앱을 통해 세탁기 ‘셀프 체크’ 모드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가전 접근성 취약자를 위해 ‘LG 컴포트 키트’ 또한 유럽 시장 전용으로 새롭게 출시합니다. 유럽향 24인치형 세탁기 및 건조기에 꼭 맞는 크기의 ‘이지핸들’ 2종과 ‘이지볼’ 등 키트를 사용하면 손가락 사용이 불편하거나 팔에 힘이 없는 고객도 편리하게 세탁기의 드럼 및 세제함 문을 여닫거나 다이얼 노브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시장에서 현지 최적화된 제품으로 가전 사업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유럽 가전 시장 규모는 약 150조 원으로 북미와 함께 가장 큰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히며, 시장 성장률도 2030년까지 연평균 4.1%로 예상될 만큼 성장성도 큽니다.

LG전자 HS상품기획담당 박희욱 전무는 “유럽 가전 시장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신제품으로 LG 가전이 전하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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