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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편은 "생존" 저편은 "성과급 더 달라"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8.18 17:46
수정2025.08.20 15:02

[앵커] 

친노조 법안과 정책들이 탄력을 받으며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성과급 협상을 두고 SK하이닉스 노사 갈등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SK그룹은 핵심 연례행사를 열고 AI시대 생존 전략 새판 짜기에 들어갔는데, 같은 공간에서 SK하이닉스 노조는 피켓 시위를 하며 회사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AI시대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 속 이천포럼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SK계열사 대표 서른 여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1위로 떠오른 SK하이닉스의 곽노정 사장은 오프닝 연설에서 'AI 적자생존'을 키워드로 내걸었습니다. 

곽노정 사장은 9년 전 최태원 회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AI 시대 속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조만간 미국 측의 반도체 품목 관세 발표까지 예정돼 있어 SK하이닉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론 올해 30조 원 영업이익의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성과급 규모를 두고 노사 간 갈등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고상남 / SK하이닉스 청주 노조위원장 : 2021년에 노사가 명확하게 합의 각서를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한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제 와서 영업이익의 규모가 커질 것 같으니까 일방적으로 10% 재원은 '너무 무리하다'라고 약속을 파기하는 것입니다.] 

노조는 지난 6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고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관련해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하되 지급한도인 기본급의 1000%를 넘어서는 금액은 협의한다고 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SK하이닉스가 연일 최고 실적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공급망 재편과 구성원 반발이라는 변수가 자리하고 있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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