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늘린다는 정부…직장인은 휴가보다 수당?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8.18 17:45
수정2025.08.18 18:08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휴식과 재충전'을 보장하겠다"며 공약한 연차확대 방안에 대해 정부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연차를 늘려도 실질적으로 휴식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어진 연차 가운데 휴가를 쓴 날보다 수당으로 받은 날이 더 많습니다.
[구범모(36세) / 서울 중구 : (연차가) 1년에 한 15개 정도 나오고, 그럼 5개 정도 쓰고 나머지는 수당으로 받고 있습니다. (하루에) 10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쉬고 싶어도 때로는 회사 눈치, 때로는 가족 눈치에 휴가를 다 못쓰기도 합니다.
[이준연(42세) / 인천 서구 : 경제적인 부분도 있고 쉬고 싶다고 해서 다 쉴 수 있는 회사는 없잖아요. 연차를 쓰면 저한테는 좋지만 가족들을 위해서 연차보상금을 받는 게...]
최소 15일의 연차휴가는 1년 이상 재직해야 발생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이 기준을 6개월 이상 재직으로 완화하고 올해 연차가 남았다면 최대 3년까지 모았다가 쓸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휴식과 재충전을 보장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따른 조치인데 연차 확대가 실제 휴식의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병훈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 휴가를 못 가는 풍토 속에서 수당을 받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이죠.) 있는 휴가라도 제대로 쓰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우선 정부가 주력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장인들은 주어진 휴가 중 70%만 썼는데, 이유는 대기업일 경우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가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에선 대체인력이 없거나 조직 분위기 때문에 못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차를 무작정 확대하는 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사업주 부담을 고려한 대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휴식과 재충전'을 보장하겠다"며 공약한 연차확대 방안에 대해 정부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연차를 늘려도 실질적으로 휴식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어진 연차 가운데 휴가를 쓴 날보다 수당으로 받은 날이 더 많습니다.
[구범모(36세) / 서울 중구 : (연차가) 1년에 한 15개 정도 나오고, 그럼 5개 정도 쓰고 나머지는 수당으로 받고 있습니다. (하루에) 10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쉬고 싶어도 때로는 회사 눈치, 때로는 가족 눈치에 휴가를 다 못쓰기도 합니다.
[이준연(42세) / 인천 서구 : 경제적인 부분도 있고 쉬고 싶다고 해서 다 쉴 수 있는 회사는 없잖아요. 연차를 쓰면 저한테는 좋지만 가족들을 위해서 연차보상금을 받는 게...]
최소 15일의 연차휴가는 1년 이상 재직해야 발생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이 기준을 6개월 이상 재직으로 완화하고 올해 연차가 남았다면 최대 3년까지 모았다가 쓸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휴식과 재충전을 보장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따른 조치인데 연차 확대가 실제 휴식의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병훈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 휴가를 못 가는 풍토 속에서 수당을 받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이죠.) 있는 휴가라도 제대로 쓰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우선 정부가 주력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장인들은 주어진 휴가 중 70%만 썼는데, 이유는 대기업일 경우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가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에선 대체인력이 없거나 조직 분위기 때문에 못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차를 무작정 확대하는 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사업주 부담을 고려한 대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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