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3개월 만에 현장감식 착수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8.18 14:28
수정2025.08.18 14:30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기 위해 화재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이 사고 석달여만에 시작됐습니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8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실시했습니다.
감식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2공장 정련동 2층 산업용 대형 전기 오븐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불은 산업용 전기 오븐에서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를 예열하다 불꽃(스파크)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는 게 목격자 진술입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측은 생고무에 섞인 나무조각 등 이물질 때문에 불이 났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불이 난 이유와 불이 확산한 원인을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규명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공정상 불꽃이 발생하는 게 불가피하다면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 조치나 대책이 마련해뒀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화재 당시 전기 오븐 내부에 이산화탄소를 분사하는 소화설비가 엉뚱한 곳에 분사됐다거나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이 크게 번졌다는 의혹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화재를 피하려던 근로자 1명이 중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대피 방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방송 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불이 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이 붕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화재 현장감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건물 철거가 시작되면서 위험 부분을 제거하고 안전 보강 조치를 해 사고 3개월만에 화재 감식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책임자에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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