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기업으로 돌린다는데…2금융 중기 대출 2년째 뒷걸음
SBS Biz 박규준
입력2025.08.18 11:22
수정2025.08.18 11:55
[앵커]
최근 정부는 부동산 가계대출 대신 중소와 벤처 기업 등으로 자금 공급을 늘리는, 이른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2금융권, 그중에서도 '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박규준 기자, 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어느 정도로 줄었나요?
[기자]
최근 2년여 새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은 2022년 9월 68조 원이었다가 23년 9월 60조 원 밑으로 떨어졌고 올 3월 말 기준 45조 원으로 줄었습니다.
2년 반 새 33% 줄어든 겁니다.
상호금융권 등을 포함한 '전체 2금융권' 중기대출 잔액으로 보면, 규모 자체는 소폭 늘긴 했지만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2022년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중기대출 증가율이 30%를 웃돌았는데, 올해는 1%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는 중소, 벤처 기업으로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기조와는 대비되는 흐름입니다.
[앵커]
이렇게 2금융권이 '생산적 금융'에 소극적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금융권을 흔든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부실 대출 여파로 보입니다.
2금융권이 중기대출로 분류되는 PF대출 잔액을 대폭 줄이면서 동시에 다른 기업들 대출도 보수적으로 관리한 영향입니다.
저축은행 업권만 보면 최대 26조 원대였던 PF대출 잔액이 최근엔 10조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기업대출 심사 역량이 부족한 것도 생산적 금융 확대의 장애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적 금융을 하려면 단순 담보뿐 아니라 기업의 신용도나 사업 전망 등도 따져야 하는데, 2금융권은 이를 할 수 있는 기업평가 인력과 체계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에 지난달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의 86.4%, 상호금융권은 96.5%가 담보 대출이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 가계대출 대신 중소와 벤처 기업 등으로 자금 공급을 늘리는, 이른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2금융권, 그중에서도 '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박규준 기자, 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어느 정도로 줄었나요?
[기자]
최근 2년여 새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은 2022년 9월 68조 원이었다가 23년 9월 60조 원 밑으로 떨어졌고 올 3월 말 기준 45조 원으로 줄었습니다.
2년 반 새 33% 줄어든 겁니다.
상호금융권 등을 포함한 '전체 2금융권' 중기대출 잔액으로 보면, 규모 자체는 소폭 늘긴 했지만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2022년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중기대출 증가율이 30%를 웃돌았는데, 올해는 1%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는 중소, 벤처 기업으로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기조와는 대비되는 흐름입니다.
[앵커]
이렇게 2금융권이 '생산적 금융'에 소극적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금융권을 흔든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부실 대출 여파로 보입니다.
2금융권이 중기대출로 분류되는 PF대출 잔액을 대폭 줄이면서 동시에 다른 기업들 대출도 보수적으로 관리한 영향입니다.
저축은행 업권만 보면 최대 26조 원대였던 PF대출 잔액이 최근엔 10조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기업대출 심사 역량이 부족한 것도 생산적 금융 확대의 장애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적 금융을 하려면 단순 담보뿐 아니라 기업의 신용도나 사업 전망 등도 따져야 하는데, 2금융권은 이를 할 수 있는 기업평가 인력과 체계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에 지난달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의 86.4%, 상호금융권은 96.5%가 담보 대출이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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