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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일하고, 손주는 쉬고…경제손실만 53조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8.18 11:22
수정2025.08.18 11:41

[앵커] 

일을 하지도, 일자리를 찾는 활동도 하지 않는 20대 청년을 '쉬었음 청년'이라고 하는데요. 

이 쉬었음 인구가 지난달에 7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쉬었음 청년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경제적 비용은 연간 평균 10조 원에 달했습니다. 

김완진 기자, '쉬었음' 청년이 지난달에 가장 많았다고 하는데, 몇 명이었나요?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미숙 창원대 교수에게 의뢰한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에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일할 의사도 없는 인구 가운데 이유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은 42만 1천 명이었습니다. 

7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규모였는데요. 

만 15세~29세 청년 인구가 계속 줄고 있지만 '쉬었음' 청년의 총인구는 늘어나서 청년 인구 대비 비율이 지난 2019년 4.48%에서 2023년 5.47%로 뛰었습니다. 

총인구 대비 '쉬었음' 청년 비율도, 2019년 0.84%에서 2023년 0.93%로 늘었습니다. 

특히 대학교 졸업 이상 고학력 청년 '쉬었음' 비중이 늘었는데요. 

2019년 약 15만 9천 명에서 2023년 18만 4천 명으로 약 39% 늘었습니다. 

전체 쉬었음 청년 가운데 고학력자 비중도 같은 기간 36.8%에서 38.3로 높아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그냥 쉬는 청년들이 늘면서 경제적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로 추정됐나요? 

[기자]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도별로 취업 청년과 '쉬었음' 청년의 예상 임금을 비교한 결과, '쉬었음' 청년의 임금 추정치는 취업 청년의 80% 안팎인 약 180만 원가량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높은 소득을 받을 수 있는 청년들이 쉬었음 상태에 빠지면서 경제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는데요. 

연도별로 '쉬었음' 청년 인구와 예상 소득, 고용주의 사회보장 부담금을 합산한 결과는 최근 5년간 총 53조 4천억 원 규모로, 연평균 10조 원에 달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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