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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금융 강조하는데…2금융권 중기대출 2년째 뒷걸음

SBS Biz 박규준
입력2025.08.18 06:59
수정2025.08.18 07:05

[기업금융 (PG) (사진=연합뉴스)]

최근 2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22년 9월 68조원대에서 올해 1분기 45조원대로, 2년 반 만에 3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상호금융권 등을 포함한 2금융권 전체 중소기업 대출 규모 자체는 소폭 늘었지만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022년 3분기에는 30%를 웃돌았는데 올해는 1%대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시중은행은 같은 기간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기업대출 위축에는 PF 부실 대출의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로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되는 PF 대출 잔액을 대폭 줄이는 가운데 건전성 관리를 위해 다른 기업대출도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2년 넘게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저축은행업권은 최대 26조원대였던 PF 대출 잔액이 최근에는 10조원대로 줄였습니다.
 
이 가운데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취임식에서 "모험자본 공급펀드, 중소기업 상생지수 도입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금융 자본이 기업 활동 등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 들어가는 '생산적 금융'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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