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애플 대거 팔고 '반토막' 유나이티드 헬스에 베팅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올해 2분기(4~6월) 애플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애플 지분 축소를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 주식은 대거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버크셔가 현지시간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13F Filing)’에 따르면, 버크셔는 2분기 애플 주식 2000만주를 매도했습니다.
13F 보고서는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미국 주식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가 매 분기 종료 후 45일 이내에 SEC에 제출하는 보유 종목 현황 보고서입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이 어떤 종목의 비중을 늘렸는지, 줄였는지, 새로 담았는지, 또는 매각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크셔는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였으나 지난해부터 매각에 나섰습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보유 지분을 약 3억주로 유지해 ‘감축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2분기 들어 다시 매각을 시작한 것입니다. 다만 6월 말 기준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여전히 2억8000만주, 평가액 574억 달러(약 80조원)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22.3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버크셔는 유나이티드헬스 주식을 15억7219만달러(약 2조2000억원)어치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토피디아는 “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부터 유나이티드헬스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버크셔는 가격 급등을 피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 비밀 매수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의료비 지급 증가와 미국 사법 당국 조사 여파로 올해 들어 주가가 반 토막 났지만, 이날 장 마감 후 버크셔의 매입 사실이 공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버크셔는 또 철강업체 뉴코어, 보안업체 알레지언, 주택건설업체 호턴·레나 등의 지분도 새로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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