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오찬마저 생략…빈손 종료
[15일(현지시간) 미국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기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앵커리지 EPA=연합뉴스)]
현지시간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6년만 정상회담이 양측의 오찬마저 생략된 채 종료됐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은 이날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관련 논의가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양국 정상과 대표단간 예정됐던 업무 오찬도 취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측은 만찬 메뉴로 안심 스테이크를 준비했지만, 러시아 측은 이를 맛보지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오찬이 나왔던 지난 2018년 7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핀란드 헬싱키 정상회담 때와는 대조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당시 뉴욕타임스(NYT)에 의해 포착된 오찬장 사진을 보면 긴 테이블의 가운데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마주 앉아있습니다.
이 밖에도 미국 측에는 존 켈리 전 비서실장,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이 앉아있었고, 러시아 측에는 이번 알래스카 회담에도 배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과 함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자리했습니다.
오찬이 취소된 이유는 정확히 전해지지는 않았으나, 예상보다 이르게 회담이 끝났기 때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NBC 방송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 전 러시아 국영언론에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양국 대표단 회의와 기자회견을 포함해 "최소 6~7시간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이날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만난 미·러 정상은 2시간 반 남짓 만에 회담을 마쳤습니다.
두 정상은 당초 핵심 측근들이 배석한 3대3 회담을 마친 뒤 양측의 경제 관련 장관 등이 가세한 확대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확대회담은 생략하고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후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대표단이 탄 차량 행렬이 러시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기지에 도착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환영의 의미로 손뼉을 치는 장면을 미국 백악관이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편집해서 게시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당시 생중계 영상을 보면 레드 카펫 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은 세 차례에 걸쳐 손뼉을 쳤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이 SNS에 올린 클립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손뼉을 친 후 1초가 지난 장면부터 보여줍니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 공보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언론사에 배포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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