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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캐나다의 철강 추가 관세와 수입제한 조치를 문제 삼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15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캐나다가 철강 제품 등에 대해 수입 제한을 시행한 데 대해 WTO에 제소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는 "캐나다는 WTO 규정을 위반해 철강 관세할당(TRQ) 제도를 도입하고, '중국산 철강 성분'이 포함된 제품에는 차별적인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일방주의이자 무역 보호주의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단호히 반대한다. 캐나다가 즉각 시정을 통해 잘못된 조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캐나다는 지난달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저가 철강이 자국 시장에 대거 유입될 가능성을 들어 철강산업 보호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철강에는 25% 추가 관세를 매기고, 자유무역협정(FTA)이 없는 국가에는 특혜관세 면제 할당량을 종전의 절반으로 줄이며 초과 물량에는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제소는 앞서 12일 캐나다산 유채씨와 할로겐화부틸고무에 대해 잠정 덤핑 판정을 내린 데 이어 나온 조치입니다. 중국은 14일부터 유채씨에 최대 75.8%, 할로겐화부틸고무에 최대 40.5%의 보증금을 부과하는 임시 반덤핑 관세를 시행 중입니다.

양국 간 무역 갈등은 지난해 8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본격화했습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캐나다산 유채씨와 고무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고, 올해 3월에는 일부 농수산물에도 25∼100%의 추가 관세를 매기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