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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행동 잡는 한국 AI CCTV, 페루 도심 지킨다

SBS Biz 김날해
입력2025.08.16 12:34
수정2025.08.16 13:12

[산티아고데수르코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남미 페루 수도권 도심에 한국산 인공지능(AI) CCTV 2천여 대가 설치됐습니다. 차량 번호판 인식과 이상행동 탐지 기능을 갖춘 한화비전 장비로, 지방정부는 범죄율을 절반 가까이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페루 리마 산티아고데수르코(수르코) 지방정부는 청사 신축과 더불어 CCTV 중앙관제센터를 마련해 15일(현지시간) 운영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알레르타 수르코'(수르코 경보) 정책의 핵심 시설로 꼽히는 관제센터는 '지휘·통제·통신·컴퓨팅 정보처리(통계)'의 스페인어 첫 글자를 딴 'C4'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과 각 지방자치단체 CCTV 관제센터 등 기능을 통합해 놓은 콘트롤타워입니다.

수르코 측은 동영상 설명자료에서 한국산 CCTV 2천여대를 중앙관제센터 핵심 장비로 소개했습니다.

CCTV는 한화비전의 AI 기반 카메라로, 차량 번호판 인식(License Plate Recognition·LPR) 기술과 360도 감시 멀티센서 기능 등을 탑재한 제품이 대거 배치됐습니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공공장소 방치물을 감지하거나 불특정인의 이상 행동을 탐지할 수도 있습니다.



변상태(43) 한화비전 멕시코법인장은 "사람이나 차량을 자동 분류하는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해 오경보를 줄이는 특징도 있다"며 "직원들의 감시 효율을 높임으로써 범죄 예방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루 수르코는 경찰과 협력을 통해 6개월 안에 범죄율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브루스(68) 수르코 구청장은 "환경 센서를 통해 대기 오염이나 온도 변화를 감시할 수 있어서 도시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치안 강화를 통해 수르코를 페루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페루 통계청(INEI) 집계 기준 올해 인구는 43만6천864명으로, 10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128만㎢(한반도의 약 6배) 면적 영토의 페루에는 3천450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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