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 정부, 경영난 인텔 지분 일부 인수 검토"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8.15 07:22
수정2025.08.15 09:03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영난을 겪는 인텔의 지분을 미국 정부가 인수하는 방안을 인텔과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면담에서 비롯됐다는데, 현재 세부 내용을 정리 중이며 정부가 인수할 지분의 양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 계획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한 소식통은 말했고, 인텔은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성명에서 "미국의 기술과 제조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원하는 데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바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는데, 인텔이 비용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분을 인수하면 자금이 수혈되면서 인텔의 재정 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습니다.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지으려고 계획한 반도체 공장 건설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인텔은 오하이오 공장을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시설로 만들겠다고 과거에 약속했지만, 경영난을 겪으면서 계획이 여러 차례 지연됐습니다.
정부의 지분 인수는 또 립부 탄이 CEO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 CEO를 만나기 전에는 탄 CEO가 중국과 연계됐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그의 사임을 촉구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 정부는 핵심 산업의 기업 경영에 갈수록 깊숙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대(對)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허가하는 대가로 그 매출의 15%를 받기로 했으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가하는 대신 US스틸의 주요 경영 결정을 좌우할 수 있는 황금주를 받기로 했습니다.
또 국방부는 희토류 생산업체인 MP머트리얼스에 4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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