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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빼줄까?…마운자로vs.위고비 '혈투'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8.14 17:57
수정2025.08.18 07:51

[앵커] 

비만약 시장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대표주자 '위고비'에 대한 관심이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큰 가운데 오늘(14일)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좋다는 경쟁제품이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이에 위고비도 가격을 낮추면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고비가 출시된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관심은 여전합니다. 

[서대문구 A약국 : 미리 전화 주시면 저희가 없는 용량을 주문해 드릴 수 있고…] 

[마포구 B약국 : 약국이 훨씬 더 병원보다는 저렴할 거예요.] 

다만 일반적인 체중감량 목적의 처방으론 각종 보험 적용이 안돼 한 달에 40만 원 수준인 가격이 부담이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오늘(14일)부터 위고비 공급가를 최대 40% 내려 21만 원대까지 가격을 낮췄습니다. 

릴리의 마운자로 국내 출시에 맞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운자로의 가격은 용량에 따라 27만 원대에서 36만 원대로 위고비가 20% 정도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마운자로의 효과가 위고비보다 월등하다고 알려진 만큼 이 정도 가격 인하로 안심하긴 이릅니다. 

[심경원 /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고용량에서 위고비가 14%~15% (체중) 감량이 된다고 나온다면, 마운자로가 22% 이렇게 돼 있으니까 조금 더 효과가 좋은 걸로 나오긴 하거든요. 위고비도 맞다 보면 '처음처럼 효과가 없어요' 하시는 분들이 바꿔볼 수 (있습니다.)] 

해외제약사들의 비만약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산 비만약들도 잰걸음을 내고 있습니다. 

가장 앞서고 있는 건 한미약품으로 위고비와 마운자로와 같은 주사형태의 임상 3상을 진행하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대웅제약과 대원제약은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개발 초기 단계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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