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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초짜? "시장 흔들 일 없다"…이찬진 금감원장 첫 메시지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8.14 17:57
수정2025.08.14 18:15

[앵커] 

포용금융을 추진할 금융당국 수장인 이찬진 금감원장이 오늘(14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는데요. 

"금융을 모르는 실세 원장이 또 왔다"는 시장의 우려에 이 원장은 "시장 흔들 조치는 당장 없다"라며 일단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습니다. 

류선우 기자, 새 금감원장이 뭐부터 할 것인가. 

이게 초미의 관심사인데 오늘 어떤 이야기했나요? 



[기자]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주가조작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주가조작 등 시장의 질서와 공정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의 성공적인 안착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국내 자금이 부동산에 과도하게 몰리는 흐름을 우려했는데요. 

이 원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계대출 확대를 부추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부동산에 묶인 자금을 모험자본으로 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 경력 부족과 정치적 편향 우려에 대해선 "과격한 사람 아니고 시장 흔들 일은 당장 없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안팎 우려는 여전한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통적으로 들리는 우려는 '과연 새 원장이 금융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에 대한 의문입니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법조인 출신인 이 원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 외엔 금융 쪽에서 뚜렷한 경력이 없다 보니 하마평에도 오르지 않았던 인물인데요. 

특히 이전 경력을 보면 시민단체 활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조해 왔는데, 취약계층 부채 탕감과 교육세율 인상 등 상생 금융을 요구하는 정부의 기조와 발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경기 침체 속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금융사를 관리·감독하는 것도 이 원장에게 주어진 과제인데요. 

금융권 관계자는 "규제를 완화해 산업의 확장을 도모하기보단 감독과 규제에 방점을 두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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