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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고향길, 기름값 부담이라도 줄었다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8.14 16:27
수정2025.08.15 06:00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10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수입물가지수가 6개월 만에 오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4일) 휘발유는 유류세의 10%,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는 유류세의 15%를 인하하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10월 말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리터ℓ 당 ▲휘발유 82원 ▲경유 87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0원의 가격 인하 효과는 10월 말까지 유지됩니다.

유류세 인하 연장으로 10월 초에 있을 추석 연휴 때까지는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은 다소 완화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조치는 환율과 국제 유가의 동반 오름세가 앞으로의 수입 물가, 민생 부담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34.87로 전월 대비 0.9%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상승했습니다.

특히 달러·원 환율과 국제유가의 동시 상승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7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75.22원으로 지난 6월 대비 0.6%,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 당 69.26달러에서 70.87달러로 2.3% 올랐습니다.

구체적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1.5%)가 광산품(1.8%)을 중심으로 뛰었고, 중간재(0.6%)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와 화학제품(0.8%)이 상승했습니다.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0.5% 올랐는데, 세부 품목 중에는 메틸에틸케톤(7.8%), 기타귀금속정련품(12.3%), 플래시메모리(4.9%), 이차전지(2.3%) 등의 오름폭이 컸습니다.

대체로 수입물가는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수입물가지수 상승이 향후 우리 물가에도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한은은 수입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 들어 두바이유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1.0% 상승하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추세적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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