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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정수기 필터 '짝퉁' 우수수…관세청 단속서 덜미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8.14 14:49
수정2025.08.14 15:32

[앵커] 

독일산 유명 정수기 필터의 생산지를 택갈이 하는가 하면, 중국산 대추를 다른 물건에 숨겨 국내로 들여오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관세청이 생활 밀접 품목에 대한 밀수 범죄 단속을 강화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윤 기자, 어떤 사례들이 적발됐습니까? 

[기자] 



독일산 유명 정수기 필터의 중국산 '짝퉁'을 163만 점, 무려 229억 원어치 밀반입한 일당이 이달 관세청에 적발됐습니다. 

해당 제품은 실제 염소나 납 성분 등을 걸러내는 기능이 기준을 훨씬 밑돌았는데요. 

국내서 판매할 땐 독일산 진품이라고 속이면서 세관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중국산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이를 국내 공범에게 친절하게 미리 안내하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중국 현지 밀수업자 주범 : 내일 보낼 물류 지금 포장하고 있고 메이드인 차이나 이렇게 붙이고 있고, 스티커들로 메이드인 차이나 붙이고 있고…] 

또 지난달엔 중국에서 애견용품을 수입하는 것처럼 컨테이너 입구에 쌓아 가려놓고, 정작 안쪽엔 허가받지 않은 중국산 대추·소시지 등 식품과 의약품을 대량으로 숨겨놓은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앵커] 

이처럼 국경을 넘나드는 불법행위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올 상반기에만 871건, 약 2조 2400억 원어치가 관세청에 적발됐습니다. 

마약류가 617건으로 가장 많았고, 범죄수익 유출 등이 109건, 불법 식의약품 71건 순이었는데요. 

자본시장교란행위와 위해물품, 총기 반입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은 "국민의 생명·안전·재산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5대 국경 민생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며 대응본부를 출범시켰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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