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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통 신용점수 100점 '쑥'…초고신용자만 뚫는다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8.14 14:47
수정2025.08.14 16:26

[앵커] 

이제는 새로운 대출을 받는 것 자체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들의 신용대출 문턱이 역대급으로 높아지는 모습인데, 그 속도마저도 너무 빨라 마이너스통장의 평균 신용점수가 한 달에 100점 넘게 뛰는 기현상도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동진 기자, 신용대출받기 얼마나 힘들어진 겁니까? 

[기자]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난 6월을 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취급한 신용대출의 평균 신용점수(신규취급액 기준)는 941.1점이었습니다. 

관련 통계가 공시된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평균 신용점수 상승 폭이 더 두드러지는데요.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에 취급한 신용한도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946점으로 당행 기준 역대 최대였습니다. 

지난 5월 대비 121점이 뛰었는데, 이 역시 이례적으로 큰 증가폭입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난 6월에 고신용자 대출을 상대적으로 더 취급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은행들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신용대출을 조이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의 위축으로 둔화된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고신용자 대출에 주력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고신용자에 한해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 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역전 현상도 보입니다. 

신한과 하나은행에서 지난 6월에 취급한 신용등급 1등급(1000점~951점) 차주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같은 조건의 주담대 금리보다 낮았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취급 시 1등급 차주에게는 0.3%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저신용자들은 제도권 대출 문턱이 연쇄적으로 높아지면서, 결국 대부업이나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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