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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 후보자 " 생산적 금융 대전환"…부동산 잡고 주식 키운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8.14 11:53
수정2025.08.14 13:47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포용금융 강화,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 금융시장 활성화, 가계부채 관리, 금융 소비자보호 등 전반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14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팀 사무실로 처음 출근해 "새 정부의 금융 국정 과제를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새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대출 위주의 금융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부동산 몰린 금융, 물꼬 터 부가가치 높일 것”
이 후보자는 “사회 전체로 보면 생산성을 높이는 쪽에 혜택이 돌아가기 보다는 금융(예금 등)에 머물러 있는 부분이 많다”며 “부동산·예금 대출 위주인 한국 금융을 혁신·미래산업적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가 여러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한 이 후보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이 후보자는 "한국 경제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안으로는 서민경제와 거시적 상황이 매우 어렵고 밖으로는 관세 전쟁, AI 기술 전쟁 등 각국 간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다중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 경제가 진짜 성장, 대도약을 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긴요한 시기"라며 "서민, 소상공인,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목소리를 경청하고 치열한 문제의식을 갖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통 경제 관료 출신…새정부 정책 적극 추진
대표적인 거시금융 전문가인 이 후보자는 금감원과 한국은행, 기재부 등과의 시너지를 유도해가며 새정부의 정책추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1967년생인 이 후보자는 서울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재부 미래전략과장과 종합정책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입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에는 경제구조개혁국장과 경제정책국장을 맡아 거시경제 정책 전반을 책임졌고, 2020년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됐으며 이듬해 기재부 제1차관으로 부임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맡았습니다.

중남미개발은행(CAF) 산하 미주투자공사(IIC)에서 근무하고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을 지내는 등 국제경험도 쌓았습니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무역기구(WTO) 국내규제작업반(TBT) 의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공직 퇴임 후에는 한국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했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로도 재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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