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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마스가'에 맞선다 中 1·2위 조선사 합병 속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14 11:47
수정2025.08.14 12:00

 
[중국 후베이성 이창 조선산업단지서 건조 중인 선박 (글로벌타임스 캡처=연합뉴스)]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와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이 합병을 위해 자국 내 A주시장에서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고 관영 영문매체인 글로벌타임스가 1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조선 1위 업체인 CSSC가 주식교환 방식으로 2위 업체 CSIC를 흡수합병하며, CSSC는 현재 보유주식에 대한 대가로 모든 CSIC 주주에게 새로운 A주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 신문은 합병 후 CSSC는 이전의 수평적 경쟁을 없애고 자원을 통합해 조선산업 구조를 최적화하는 한편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조선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CSSC와 CSIC는 각각 중국 남부와 북부에 조선소를 집중해와 남선(南船)과 북선(北船)으로 불려 왔습니다. 

중국 안팎에선 중국 조선업체들의 이 같은 시장 장악에도 과도한 수주 경쟁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며, 내실 다지기 차원에서 중국 당국이 CSSC와 CSIC 합병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세계 2위 조선 강국인 한국과 조선사업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CSSC와 CSIC 합병'을 이른 시일 내에 완료해 자국 조선산업을 재정비하려 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마스 프로젝트는 한미 관세 협상에서 나온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가운데 1천500억 달러를 점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이 0.05%에 불과한 미국은 해양 패권 경쟁의 전략 불균형을 보완할 목적으로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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