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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넘 비싸요'…3일 여행에 100만원 훌쩍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14 09:46
수정2025.08.14 10:23

[울릉도 오징어 (사진=연합뉴스)]

14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울릉도는 각종 자재와 생필품, 식자재 등을 육지에서 이송해야 합니다. 
   
관광객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울릉지역 생활 물가는 정도를 벗어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기준으로 13일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천667.70원, 경유 가격은 1천537.94원입니다. 
   
그러나 울릉에 있는 3곳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959∼1979원, 경유 가격은 리터당 1천845원입니다. 
   
울릉도에서 휘발유나 경유를 넣으려면 육지보다 리터당 300원 이상 더 줘야 합니다. 
       
주민들은 주유소가 3곳에 불과하고 요금이 비슷하다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렌터카 이용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수기에 해당하는 여름에 중형 세단 승용차를 24시간 이용할 경우 업체별로 편차는 있지만 울릉지역 요금은 13만원, 포항지역 요금은 7만원, 제주지역 요금은 3만5천∼5만원 안팎입니다. 
   
렌터카를 쓰지 않고 울릉크루즈 여객선에 싣는다고 해도 중형 세단 승용차 왕복 운송료만 35만6천원에 이릅니다. 

식사비도 식당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오징어내장탕 1만5천원, 따개비밥 2만원으로 육지보다는 비쌉니다. 
   
식당에서 파는 맥주, 소주, 막걸리도 6천∼8천원으로 포항지역 식당의 5천원보다 비쌉니다. 

유류 할증비를 포함해 18만원인 포항∼울릉 왕복 여객선 운임, 각종 유료 관광지를 고려하면 혼자서 3일간 울릉도에 렌터카를 타고 여행하는 데 드는 비용은 10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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