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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 2조원대…대출규제 강화 효과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8.13 13:57
수정2025.08.13 15:00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이 시작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2조8천억원 늘었습니다. 6조원 넘게 증가한 전달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눈에 띄게 축소됐습니다.



오늘(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월보다 2조8천억원 증가한 1164조2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4천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6천억원 감소했습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4월~6월 중 늘어난 주택거래 영향이 지속됐으나 생활자금용 주담대 한도 축소, 분양 관련 중도금 납부 수요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한도 축소와 은행들의 대출 태도 강화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출 증가세 자체는 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흐름과 관련해서 박 차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고 거래량도 상당폭 축소되는 등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 양상이 대체로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서울 주요지역 주택 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굉장히 높은 수준이고 지역 간 풍선효과 같은 가계대출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어서 향후 흐름이 추세적으로 안정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업 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에서 7월 한 달 3조4천억원(잔액 1천346조4천억원) 늘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5천억원, 2조9천억원 늘었습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의 대출이 2조원 증가했습니다.

수신(예금)의 경우 지난달 예금은행에서 11조4천억원(잔액 2천448조6천억원)이 빠졌습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24조2천억원 감소했습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46조6천억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에서 23조3천억원 급증했습니다. 채권형 펀드도 8조9천억원 증가했으며 주식형펀드와 기타 펀드에도 각각 9조3천억원, 4조6천억원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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