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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빅컷 전망 나와…연준 위원들은 '신중'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8.13 11:21
수정2025.08.13 11:56

[앵커]

미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 번에 0.5% 포인트를 인하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는 신중론이 아직은 우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완진 기자, 빅컷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9월 금리인하는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0.25% 포인트 인하를 점치고 있지만, 이보다 인하폭이 더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0.5% 포인트 내려야 장기적 인플레이션 기대치, 여러 산업 생산성 향상과 더 잘 맞출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연준이 0.5% 포인트 인하 옵션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학자들이 관세 영향을 오판했다"고 지적하며, "연준이 6월과 7월도 금리를 낮출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수정된 고용지표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를 보면, 다음 달 0.25% 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95%까지 올라갔습니다.

[앵커]

연준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프리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우리 목표치 위에 머무는 만큼 당분간 완만하게 긴축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신호가 아니라 현재 정책이 적절하다는 의미"라며 금리 유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안개가 걷히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실업률 상승 압력 간 균형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고용 둔화를 이유로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을 감안하면, 연준 내부에서 의견이 계속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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