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당뇨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치료제의 수급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필수의약품 상당수가 외국 제약사 제품이다 보니, 글로벌 정세에 따라 국내 공급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 어떤 약들이 부족한 상황인 건가요? 

[기자] 

국내 당뇨 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노보노디스크의 인슐린 주사제가 지난 3월부터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도 정상 수급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대표적인 ADHD치료제인 얀센의 콘서타도 집중력 향상 용도로 처방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정작 약이 꼭 필요한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이렇게 공급이 부족하거나 아예 공급이 중단된 의약품은 모두 135건에 달하는데요. 

이 가운데 공급이 재개된 건 지난달 말 기준 8건, 6%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인 94% 의약품은 여전히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필수의약품 공급 부족·중단 사태는 매년 확대되고 있는데요. 

지난해의 경우 284건에 달해 1년 사이에만 16% 늘었습니다. 

[앵커] 

공급이 재개된다 해도 환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고요? 

[기자] 

한번 공급 차질을 빚은 의약품들의 반복적인 수급 불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노피의 갑상선 수질암 치료제(카프렐사정)의 경우 1년여 사이에만 3차례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졌는데요,

특히 이 약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대체제가 없어 환자들의 우려가 더 큰 상황입니다. 

영유아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 항체주사 역시 아스트라제네카의 주사제(시나지스)가 유일하게 건보 급여가 적용되는데 워낙 수요가 많아서 추가적인 공급 차질이 우려됩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