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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소비쿠폰…매출 71조 샤오미가 소상공인?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8.13 11:20
수정2025.08.13 11:45

[앵커]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엉뚱한 곳에서 쓰이고 있었습니다. 



당초 대형 가전매장은 사용이 제한되는데요. 

그런데 샤오미의 한국 직영 매장에서 최근까지 쿠폰 사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동필 기자, 샤오미 가전 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었단 건가요? 

[기자] 



행정안전부가 어제(12일) 저녁 사태를 뒤늦게 인지하고 소비쿠폰 사용을 막기 전까지 샤오미 공식 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쿠폰이 지급된 지난 3주 동안 소비쿠폰으로 샤오미 가전제품을 매장에서 직접 살 수 있었던 셈입니다. 

샤오미도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며 소비자들에게 적극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연매출 70조 원이 넘는 샤오미를 소상공인으로 볼 수 있는지 비판이 잇따랐고 정책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일면서 현재 매장 내 쿠폰 사용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앵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죠? 

[기자] 

소비쿠폰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 원 이하 매장으로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샤오미코리아는 지난 6월 한국 오프라인 공식 매장을 처음 오픈하면서 작년 매출이 잡히지 않아 소비쿠폰 사용 기준을 충족하게 됐던 겁니다. 

문제는 샤오미 한국 직영 매장이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이자 '대형 외국계 매장'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삼성이나 LG 가전 매장은 제외된 반면 작년 매출이 70조 원을 넘는 중국 가전 회사가 버젓이 포함되면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행안부는 소비쿠폰이 엉뚱한 곳에서 쓰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용처 관리를 더욱 꼼꼼히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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