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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필요한데 별수 있나…예금까지 쥐어짠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8.13 11:20
수정2025.08.13 11:41

[앵커] 

은행 예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예금담보대출 잔액이 열흘 만에 900억 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 규제 여파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면서 예담대까지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인 기자, 주요 5대 은행 예담대 잔액, 지금 현재까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지난 11일 기준 6조 1천402억 원입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897억 원 증가했습니다. 

5대 은행 예담대 잔액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00억 원이 채 되지 않았던 예담대 증가폭은 5월 들어 500억 원을 넘겼는데요. 

이달 들어 증가폭은 약 열흘 사이에만 이미 지난달 전체의 두 배에 달한 상태입니다. 

[앵커] 

예담대 수요, 왜 이렇게 폭증한 건가요? 

[기자] 

은행권에선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은 6억 원 이내, 신용대출은 연 소득까지로 제한되다 보니 부족한 자금을 예담대에서 충당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상대적으로 DSR 규제에서 자유로운 예담대가 증가한 면도 있습니다. 

예담대는 예금 납입액을 한도로 대출을 받는 상품으로, 예담대를 새로 받을 때 차주별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투자 목적의 대출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달 초부터 이어진 공모주 청약과 주식시장 활황 등에 따른 투자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예담대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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