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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가계대출 증가폭, 3월 이후 최저…"시장교란 불법행위 집중점검"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8.13 09:50
수정2025.08.13 15:00

[항목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자료 :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은 7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올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최근 고가주택 신고가 신고 이후 철회 등으로 인위적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3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7월 가계대출 동향 점검과 6·27 규제 이후 현장점검과 금융기관별 사업자대출 취급현황 및 우회 차단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이 참석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7월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2천억원 증가하며 7천억원 증가했던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6월 6조1천억원 증가했던 주담대가 4조1천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고, 기타대출은 3천억원 증가에서 1조9천억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자료 : 금융위원회)]

업권별로는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8천억원 증가해 전월(6조2천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은행 자체 주담대(+3조8천억원→+2조2천억원), 정책성대출(+1조3천억원→+1조2천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됐고, 기타대출은 감소로 전환(+1조1천억원→-6천억원)됐습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6천억원 감소해 전월(3천억원 증가) 대비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상호금융권(+1조2천억원→+3천억원)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고 저축은행(-400억원→-3천억원)과 보험(-3천억원→-4천억원)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여전사(-6천억원→-2천억원)는 감소폭이 축소됐습니다.

금융당국은 6·27 규제와 7월부터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효과 때문인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미 이뤄진 주택거래와 대출 승인액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융당국과 관계기관들은 지역별 대출동향 일일점검, 주택거래 동향 등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향후 주택시장 과열이나 가계부채 증가추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부동산 관련 불법·탈법·이상거래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함께 관계기관간 정보를 공유해 엄정히 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고가주택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신고가 신고 이후 철회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행위 등 시장 교란 불법행위를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고가주택 자금출처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세금신고가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도 검증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6·27 규제 영향으로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안정된 것은 사실이나, 8월은 통상 이사수요와 휴가철 자금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시기"라며 "필요시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추가 강화, 주담대 위험가중치 조정 등 거시건전성 규제 정비와 같이 준비되어 있는 조치를 즉각적이고 선제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8월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신용대출은 공모주 청약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최근 증거금 등이 환급되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현재까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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