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금 담보로 대출?…규제에 예금까지 쥐어짠다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8.13 06:55
수정2025.08.13 07:24
고강도 대출 규제로 자금줄이 마르면서 기존 예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예금담보대출 잔액이 이번 달에만 900억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담대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6조1천40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말(6조504억원)과 비교하면 약 열흘 만에 897억원이나 급증한 셈입니다.
잔액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로, 이달 11일까지 증가 폭은 이미 7월 전체 증가 폭(480억원)의 약 2배 수준입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6억원 이내, 신용대출이 연 소득 범위로 제한되다 보니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하던 예금까지 담보로 대출받는 고객들이 늘었습니다. 금리 인하기 고금리 예금을 유지하며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겹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지난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상대적으로 DSR 규제에서 자유로운 예담대로 수요가 쏠린 측면도 있습니다. 예담대는 예금 납입액 등을 한도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예담대를 새로 받을 때는 차주별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일부 은행은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선수요까지 몰리면서 6∼8월 월평균 예담대 신규 취급액이 1∼5월보다 1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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