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망 틀렸다"…트럼프, 골드만삭스 저격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8.13 04:27
수정2025.08.13 05:45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드만삭스의 과거 관세 전망을 문제 삼으며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에게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교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솔로몬 CEO는) 새 이코노미스트를 찾아야 한다”며 “골드만삭스가 오래전에 시장과 관세에 대해 잘못된 예측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이나 다른 문제를 야기하지 않았다면서, 솔로몬 CEO를 향해 “DJ 활동에만 전념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조롱성 발언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발언은 골드만삭스의 장기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치우스와 그의 팀은 그동안 관세 정책이 고용시장 위축, 물가 상승,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하치우스 팀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올해 6월까지 미국 소비자가 전체 관세 비용의 22%를 부담했으며, 이번 관세가 과거와 같은 패턴을 보일 경우 부담률이 67%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까지는 미국 기업이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와 일부 해외 정부로 전가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관세를 내는 것이 아니라 주로 기업과 외국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최근 2주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전문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두 번째 사례입니다. 앞서 그는 부진한 고용 통계를 이유로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하고, 대체 인사로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E.J. 안토니를 지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해 9월에도 골드만삭스 경제팀의 전망을 비판했습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면 성장률이 소폭 개선될 수 있지만, 트럼프 재선 시 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주요 은행들이 낸 경제 분석이 트럼프 대통령 뜻에 맞지 않을 경우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특히 미국 대형 은행 6곳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주택금융기관 패니메이·프레디맥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경쟁에 뛰어들어 있어, 배제될 경우 막대한 수수료 손실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삼성전자 100조 특별배당 임박…주당 1만5천원
- 2.근육 늘고, 2주에 1번 맞고…위고비·마운자로 잡는다
- 3.[단독] 노태문 대표, 내일 경영 설명회…첫 DX 적자 타개책 주목
- 4.10만원 '주식 축의금'에 우르르…2주 만에 신혼부부 3만명 몰렸다
- 5.SK하이닉스 '주식 성과급' 타결 초읽기…현대차도 교섭 재개
- 6.옛 청약통장 갈아타기 '막차'…9월 지나면 못 바꾼다
- 7.40조 풀자 170만닉스...150조 푼다는 삼성전자는?
- 8.이 가격에 누가 김밥 사먹나…동네 분식점 줄폐업
- 9.'주문 다 못 맞춘다'…삼성전자, 파운드리 가격 최대 15% 인상
- 10."고소득 부모 절세수단 악용 우려"…재경부, 주니어ISA 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