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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 밑돌아…9월 금리인하 '탄력'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8.12 22:12
수정2025.08.12 22:15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올랐습니다.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더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미 노동부는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치(2.8%)를 하회했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에 부합했습니다.



항목별로는 주거비가 0.2%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식품 물가는 전월과 변동이 없었지만, 외식비가 0.3% 오른 반면 가정 내 식품 가격은 0.1% 내렸습니다. 에너지 물가는 1.1% 떨어졌는데, 휘발유 가격이 한 달간 2.2%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3% 상승했습니다. 근원 지수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물가 예상치 하회…금리 인하론 탄력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경고해 온 만큼 7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관세가 실제로 눈에 띄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신호가 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예상보다는 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지난달 말 FOMC에서 기준금리(연 4.25~4.5%)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지난 1일 발표된 일자리 통계에서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문가 전망치(10만명)를 크게 밑돌며 전월 대비 7만3000명 느는 데 그치는 ‘고용 쇼크’를 보이자, 전문가 10명 중 9명 꼴이 9월 FOMC에서 0.25%p 금리 인하 전망으로 돌아섰습니다.

오는 21~23일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물가지표인 만큼 결과에 따라 잭슨홀 회의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이견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높지 않게 나온 만큼 9월 0.25%p 금리 인하론은 기정 사실화 분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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