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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사고 미얀마인 8일의 기적 '의식회복'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12 17:01
수정2025.08.12 17:11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과 사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감전사고를 당한 미얀마인 근로자가 사고 발생 8일 만에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지난 4일 감전사고로 의식을 잃은 채 이송된 미얀마인 근로자 A씨가 이날 오후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그는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사람 얼굴을 구별하는 등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사고 당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던 A씨는 의식 불명에 빠져 일주일을 넘게 사투를 벌여왔습니다. 

A씨의 본국 가족은 곧 한국에 입국할 예정입니다. 



가족은 군부 쿠데타 이후 오랜 내전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진 미얀마 국내 상황으로 인해 한국에 올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대사관 등의 도움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눈을 뜨고 고개를 돌리는 등 의식이 일부 돌아왔다고 한다"며 "미얀마에 있는 가족 중 아내가 이날 오후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 34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다 감전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과 노동부는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해 이날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인 LT 삼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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