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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8분기 연속 흑자…29조 누적 적자에 전기요금 인상 고민 여전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8.12 15:00
수정2025.08.12 15:08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5조9천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8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누적 적자가 여전히 30조원에 달하는 규모라 앞으로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한국전력공사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5조8천8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조3천399억원 증가한 수치로 8개 분기 연속 흑자입니다.

매출액은 46조1천741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5천381억원을 나타냈습니다.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5%, 398.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기판매량은 0.05% 감소했지만 판매단가가 늘어난 점이 유효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집계된 전기판매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167.5%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158.4원보다 5.7%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한전이 벌어들인 전기 판매 수익은 2조4519억원 증가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한전의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한전의 누적 적자는 28조8천억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정부가 전기요금 동결을 계속 고집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코스피 상장사인 한전의 소액 주주 비율은 36.83%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환율,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요금현실화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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