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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선호 여전한데…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 감소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8.12 14:02
수정2025.08.12 14:36

영재학교와 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대학 진학률이 각각 2년, 3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12일) 2025학년도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5%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10.1%에서 2024년 6.9%에 낮아진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입니다. 



2025학년도 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도 1.7%로 2022년 2.9%에서 3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교육부와 전체 영재학교가 지난 2021년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한 후, 영재학교 학생들의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재 방안 마련 이후 의·약학 계열 대학 진학을 원하는 영재학교 학생에 대해선 교육비와 장학금이 환수됩니다. 내신 산출 방식도 일반고 적용 기준으로 재산정되고, 대입 전형에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도 영재학교 교육과정 등이 반영되지 않은 학교생활기록부Ⅱ로 제공됩니다. 과학고도 영재학교의 제재 방안을 준용해 자율적으로 제재 방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졸업생이 반수·재수와 같은 N수를 통해 정시모집으로 의대에 진학할 경우 별다른 제재는 없습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진학률에는 이 같은 N수생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의대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의·약학계열 진학자는 실제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재 방안으로 인한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영재학교·과학고 진학을 꺼리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7개 영재학교(한국과학영재학교 제외) 지원자는 3천827명으로 최근 5년간 가장 적었습니다.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5.9% 늘었음에도 영재학교 지원자 수는 4.0% 줄어든 겁니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교육부는 앞으로도 영재학교·과학고와 협력하여 졸업생들의 진학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공계 인재 양성 교육이 보다 충실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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