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국책연구기관, 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을 0%대로 유지했습니다.



추경 효과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 부진과 관세 등 통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보윤 기자,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0%대로 전망했다고요?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5월 내놓은 전망치와 동일한데요.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1%대로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은 것과는 대조됩니다.

KDI는 "올해 소비와 수출은 상향 조정했으나 건설투자 증가율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연간 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올해 민간소비는 2차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해 0.2%p 상향 조정했고, 수출도 기존보다 1.6%p 올려 잡았지만 건설투자가 기존 전망을 하회하면서 3.9%p 하향 조정됐습니다.

[앵커]

추경도 집행했고, 미국과 관세협상도 타결했는데요. 여전히 낙관하기엔 어렵다는 판단이네요?

[기자]

KDI는 전망의 위험요인으로 통상 갈등 격화와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 지연 가능성 등 두 가지를 꼽았는데요.

특히, 미국이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반도체의 경우 아직 세부 사항이 불명확해 이번 전망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KDI는 "대만, 아세안 등에서 우리 반도체가 중간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 교역국에 대한 반도체 관세인상도 우리 수출에 작지 않은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글로벌 IB들은 최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올렸는데요.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한미 무역협상 타결 직후 1%대로 상향한 전망치를 내놨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