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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전쟁 휴전 연장…트럼프 "엔비디아 칩 中 매출 20% 요구"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8.12 11:18
수정2025.08.12 11:55

[앵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휴전 조치를 90일 더 연장했습니다.



시간을 더 두고 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건데요. 

김완진 기자, 일단 파국은 면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관세 휴전의 종료 시한은 현지 시간 오는 11월 10일 0시 1분까지 인데요.

중국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양국의 무역협상 공동성명 내용을 공개하며 연장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방산 기업 45곳에 90일간 가하던 제재의 효력을 조금 전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었던 미중 관세전쟁은 일단 11월까지 피할 수 있게 됐는데요.

오는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들이 직접 만나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게 됐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가 중국에 AI칩을 수출하는 조건으로 이른바 '통행세'를 내는 것이 확인됐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와 AMD 등의 중국 수출 허가를 언급하면서, "엔비디아에 처음에는 중국에서 거두는 매출의 20%를 정부에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가, 협상을 통해 15%로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하는 'H20'이, "신제품인 블랙웰에 비하면 오래됐고 이미 중국이 갖고 있다"며, "젠슨 황 CEO가 사실상 낡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랙웰 수출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능을 30% 에서 50% 낮춘다면 수출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H20보다 조금 더 성능이 높은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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