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인천공항서 신라·신세계 빠지나…임대료 갈등 악화일로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8.12 11:18
수정2025.08.12 11:53

[앵커]

법정으로 간 면세업계와 인천공항 사이의 임대료 갈등이 악화일로입니다.



면세점들은 막대한 위약금을 내더라도 철수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가운데 재입찰을 하면 인천공항의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최윤하 기자, 일단 면세점들은 철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고요?

[기자]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공항 임대료가 너무 높아 버티기 힘들다며 2천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에도 철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인천공항공사는 계약을 변경하는 건 배임 소지가 있다며 임대료를 깎아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의 의뢰로 삼일회계법인이 내놓은 감정결과에 따르면 두 면세점이 철수해 인천공항이 재입찰을 진행할 경우 임대료가 현재보다 40% 낮아질 것이란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항의 수익에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이번 감정결과로 공항 측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양측의 조정회의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면세점들이 이렇게까지 나서게 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지난 2023년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입찰을 따낼 당시 임대료 산정 방식에 변화가 있었던 게 발단이 됐습니다.

기존에는 정해진 고정 임대료를 받던 방식이었지만 변경 이후 여객수에 비례해 임대료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이후 여행객은 늘었지만 소비 패턴의 변화로 매출은 그만큼 나오지 못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신라면세점은 163억 원, 신세계면세점은 23억 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그럼에도 인천공항에만 각각 매달 300억 원 수준의 임대료를 부담하고 있는데 계약기간이 아직 8년이나 남은 상황입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윤하다른기사
iM증권 "엔화 강세 흐름 가시화…달러-원 환율도 진정 가능성"
유안타증권 "코스피 신고가 경신 부재…실적시즌 후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