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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벤처투자 재개…올해 AI스타트업에 1천500억 쏜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8.12 09:56
수정2025.08.12 15:20


국내 이통 3사로 구성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올해 벤처펀드 출자를 다시 개시합니다. 1천500억원을 신규 출자해 총 3천억원 이상(운용사 자체 매칭 1,5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의 AI 분야 투자 확대 계획과 협력 의지를 발표하는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동통신 3사의 출자로 조성된 KIF(Korea IT Fund)가 최근 존속기간 연장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자펀드를 새롭게 결성키로 함에 따른 출자 재개입니다. 오늘 행사는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이통사의 투자 방향을 논의하고 AI 투자 확대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KIF는 2002년 이동통신 3사(SKT·KT·LGU+)가 총 3천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민간 모펀드로, 국내 정보통신기술 분야 벤처기업 등에 투자할 자펀드 결성·운영을 통해 민간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왔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91개 자펀드를 결성하여 1천669개 유망 ICT 스타트업에 4.7조원을 투자했습니다. 기존 2030년까지이던 KIF 존속기간이 최근 2040년 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신규 자펀드 결성이 올해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올해는 KIF 모펀드에서 1천500억원을 신규 출자하여 총 3천억원 이상(운용사 자체 매칭 1천5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으로, 이 중 2천400억원 이상을 AI 핵심·기반기술 및 AX(AI 전환·활용) 관련 유망 AI 기업 육성 등에 중점 투자하며, 400억원 규모의 AI반도체 전용 펀드와 ICT 기술사업화 촉진 및 성과 확산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오늘 행사에는 과기정통부 배경훈 장관을 비롯하여 KIF 출자사인 이통사 대표 등과 KIF 운영·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부회장, KIF투자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KIF 출자설명회 참여를 위해 참석한 200여명의 벤처투자사(VC) 관계자들도 함께했습니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에는 과기정통부 배경훈 장관,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KT 김영섭 대표, LGU+ 이철훈 부사장이 참석하여 AI 분야 투자계획 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가 모든 혁신의 근원이 되는 가운데,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을 이끌 AI 기업들에게 성장 마중물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KIF 자펀드 결성이 AI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간과의 투자·협력 기반을 든든히 다져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2025년도 KIF 자펀드 운용사(16개사) 공모 접수는 오는 28일(목)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공모에 대한 상세 내용은 KTOA 홈페이지(www.kto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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