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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 상향…"AI 전례없는 수요"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8.12 04:17
수정2025.08.12 05:4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D램 등 주력 제품 가격 개선을 이유로 2025회계연도 4분기(8월 28일 종료) 매출과 순이익 전망을 상향했습니다.

마이크론은 현지시간 11일 성명을 통해 4분기 매출이 111억~11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전망치(104억~110억달러)보다 상향된 수치입니다. 주당순이익(EPS·일부 항목 제외)은 2.78~2.92달러로, 이전 예상치(2.35~2.65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조정 후 분기 총마진율은 44~45%로, 기존 41~43%에서 개선됐습니다.

마이크론은 이번 상향 조정이 “특히 D램 가격 상승과 안정적인 생산·판매 실행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의 성장세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HBM은 엔비디아 프로세서와 결합된 D램 칩 묶음으로,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생산과 공급이 복잡해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AI 수요 확대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개장 전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41% 상승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이크 실버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실적 상향이 D램 수요 확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 ‘블랙웰’과 ‘블랙웰 울트라’ 수요에 힘입어 HBM이 공급·수요 균형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관세나 단기 가격 압박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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