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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총알' 모아라…모임통장에 혈안된 은행권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8.11 17:48
수정2025.08.11 18:17

[앵커] 

요즘 동호회나 커플, 가족 할 것 없이 모임통장에 돈을 모으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죠. 



여기에 정부가 예고한 대출 구조 변화에 예금을 더 끌어모을 필요가 생긴 은행권이 호응하면서 다양한 고객 혜택을 내놓고 유치 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들에게 모임통장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이우경 (30대) : 친구들과 2만 원씩 모으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친구들과 친목도모 이런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편히 관리해 주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이승식 (40대) / : 친목계 비슷하게 해서 돈을 걷는다든지 이렇게 모임통장을 하면 다 계좌 내역을 볼 수 있잖아요. 그런 이유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금리가 0.1% 수준으로 낮음에도 이용과 관리가 쉽다는 것이 소비자들을 모임통장으로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요구불예금이 줄고 있는 은행권도 소비자 니즈에 맞추면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모임통장 강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벤트 성으로 여행지원금 1천만 원을 지원하고 가입연령을 만 14세 이상으로 낮추는 등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 입장에서는 위험이 커지니까 상대적으로 조달 금리라도 낮출 필요성은 커지고 그래서 저원가성 예금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더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안정적인 주택담보대출 대신 상대적으로 고위험인 기업 대출 위주로 영업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한 모임통장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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