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차에 상상인에 페퍼까지 무산…OK금융, M&A 완전 결렬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8.11 16:32
수정2025.08.11 16:32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과 진행하던 인수합병(M&A)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습니다.
오늘(1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에 이어 페퍼저축은행과의 인수가격 이견으로 M&A 협상이 무산됐습니다.
OK금융은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두 달여간 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협상을 이어갔지만, 인수가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큰 점이 협상 결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부실 정리 중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인한 연체율 상승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악영향을 줬다는 관측입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계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번 OK금융의 M&A 실패로 저축은행 업계의 M&A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M&A 허용 대상인 저축은행 범위를 2년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수도권 저축은행도 예외적으로 M&A를 허용한 바 있고, 대주주 결격 사유로 주식 처분 명령을 받은 저축은행도 M&A 대상에 포함하는 등 M&A 여건이 개선됐음에도 실패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OK금융 관계자는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할 때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등 장기적으로 M&A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장기적인 목표여서 당장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그러진 않을 거"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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