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상 들여 지웠는데…경복궁에 "트럼프 대통령" 낙서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8.11 14:49
수정2025.08.11 15:37
[11일 서울 경복궁 광화문 석축에 남겨진 매직 낙서 흔적.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전 광화문 석축에 낙서를 한 79세 남성을 현장에서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3년 말 스프레이 낙서로 한차례 곤욕을 겪었던 경복궁이 또다시 낙서로 얼룩졌습니다.
국가유산청은 "11일 오전 8시 10분께 경복궁 광화문 석축에 낙서를 한 사람을 현장에서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낙서를 한 사람은 서울에 사는 79세 남성으로 확인됐는데, 이 남성은 광화문 아래 석축 기단에 검은색 매직으로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글을 쓴 이유와 배경 등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이날 중으로 낙서를 제거할 예정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왕조의 임금이 사는 궁궐인 법궁(法宮)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을 훼손한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에 따라 낙서 행위자에게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복궁은 앞서 2023년 말 10대 청소년이 '낙서하면 300만원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에 스프레이 낙서를 남겼는데, 이 낙서를 지우는 데 약 1억3천100만원이 쓰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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