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한명당 일자리 0.4개…제조업 영향 26년만에 최소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8.11 12:31
수정2025.08.11 13:34
[지난달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한명당 일자리 수가 지난달 0.4개에 불과할 정도로 일자리 구하기가 바늘구멍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7월 기준 1999년 이후 26년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7월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만4천명(16.9%) 감소했습니다.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41만1천명으로 2만1천명(5.5%) 늘었습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0.40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0.51)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1999년 7월(0.39) 이후 7월 기준 최저치입니다.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59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만명(1.2%)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빼면 증가 폭은 2003년 7월(10만6천명) 이후 가장 낮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가 20만3천명 늘면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가 각각 5천명, 1만9천명 줄었다. 제조업은 생산 및 수출 부진 등 영향이고, 건설업은 업황 불황의 이유가 컸습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6천명으로 자동차, 의약품, 식료품,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등은 줄었습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 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제조업 분야에서 2만4천명이 감소했습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의 89.8%가 제조업에 집중된 만큼, 제조업에서의 내국인 인력 이탈을 외국인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업의 경우 가입자 수가 1천85만4천명으로 보건복지를 중심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남성 가입자는 858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 8천명 늘었습니다. 여성 가입자는 701만7천명으로 14만1천명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7만5천명 증가)·50대(4만8천명 증가)·60세이상(18만명 증가)에서는 늘어난 반면, 29세 이하(9만명 감소)·40대(3만3천명)에서는 인구감소 영향 등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감소했습니다.
7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11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천명(0.6%) 줄었습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7만3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만1천명(3.2%) 늘었습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천121억원으로 354억원(3.3%) 증가했습니다. 구직급여 지급자가 줄었는데 지급액이 늘어난 건 8~9개월 동안 구직급여를 받는 장기 지급자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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