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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정상, 공동성명 채택…"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목표"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8.11 12:09
수정2025.08.12 00:21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에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오늘(11일) 채택했습니다. 



양국은 과학기술, 에너지, 공급망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문제에서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오늘 회담에서 저와 당서기장님은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과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을 추구하는 베트남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전방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양국은 호혜적 경제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올해 한-베트남 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약 1만 개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의 경제 발전과 양국 간 상생 협력에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베트남 내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앙은행 간 협력 MOU'를 체결해 양국 간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이와 함께 전략적 중요성이 큰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현대화된 교통·물류 체계 구축을 위해 중요하다고 했으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럼 서기장은 "한국 기업의 뛰어난 경쟁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한국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화답했습니다.

한-베트남 "원전·신도시 개발도 협력"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체결한 '원전 분야 인력 양성 협력 MOU'는 베트남 원전 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인력 양성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다양한 원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 K-신도시 첫 수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등 도시 개발 분야에서도 양국 기관 간,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올해 개최 예정인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베트남 측 참석을 요청했고 럼 서기장은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베트남은 2027년 푸꾸옥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양국은 2개의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첨단·과학기술, 재생에너지, 핵심 광물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 럼 서기장을 초청해 국빈 만찬을 열 예정입니다. 

만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경제단체장·기업인들이 다수 참석합니다. 

또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배우 안재욱씨 등 문화·체육계 인사 등 총 66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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